Client┃ERRD
Type┃Cafeteria
Year┃2022
Area┃92m2
Location┃ 23-12, Hangang-daero 15-gil, Yongsan-gu, Seoul
Scope┃Design, Planning, Construction

Photo┃@keemdg





ERRD [에르디]는 'Everyday'의 속어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그 일상을 채우는 오늘의 가치에 대해 귀 기울이는 공간입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계속해서 반복되어서 지루하기도 하고, 똑같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경험 중 달의 모양이 시기에 따라 바뀌는 것을 보게 될 때가 있는데, 그 경험은 매일 같게 느껴지던 하루도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고정적인 공간에서 약간의 변화들을 줌으로써 조금씩 다른 하루, 어제와 다른 오늘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레벨이 달라지는 바닥, 배치와 기능이 변형 가능한 가구, 때때로 비가 오면 짙어지는 자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에르디 용산점의 현장은 바닥 그리고 외부와 접해있는 벽면까지 허물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건물의 뿌리인 바닥을 단단하게 다시 만들기로 하고, 기존의 구조를 안전하게 지지할 기둥을 추가해서 구조상 문제가 없게 만드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고 디자인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처음 현장에 갔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마당에서 시야의 방해 없이 뻥 뚫려있는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과 종일 내리쬐는 햇볕이었습니다. 동네에 무질서하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과 조금만 나가도 대규모 빌딩이 줄지어 있는 용산에서 잠시 벗어나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서울을 걸어 다니다 보면 빽빽하고 높은 건물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볕 조각이 귀하게 여겨질 때가 있는데, 이곳은 해가 질 때까지 볕이 오랫동안 드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만들어야 할 바닥을 마당까지 확장하여 다른 기능들로 변화하는 바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낮은 레벨의 바닥은 외부 벤치가 놓이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높은 레벨의 바닥은 마당에 앉아 온전히 볕을 누릴 수 있는 좌석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내외부를 연결하는 바닥과 유리월은 실내와 마당의 공간적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주고, 내외부 공간의 분위기가 순환하는 성격은 기존의 에르디의 공간과 닮아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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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RD 2nd


Client┃ERRD
Type┃Cafeteria
Year┃2022
Area┃92m2
Location┃23-12, Hangang-daero 15-gil, Yongsan-gu, Seoul
Scope┃Design, Planning, Construction

Photo┃@keemdg



ERRD [에르디]는 'Everyday'의 속어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그 일상을 채우는 오늘의 가치에 대해 귀 기울이는 공간입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계속해서 반복되어서 지루하기도 하고, 똑같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경험 중 달의 모양이 시기에 따라 바뀌는 것을 보게 될 때가 있는데, 그 경험은 매일 같게 느껴지던 하루도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고정적인 공간에서 약간의 변화들을 줌으로써 조금씩 다른 하루, 어제와 다른 오늘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레벨이 달라지는 바닥, 배치와 기능이 변형 가능한 가구, 때때로 비가 오면 짙어지는 자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에르디 용산점의 현장은 바닥 그리고 외부와 접해있는 벽면까지 허물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건물의 뿌리인 바닥을 단단하게 다시 만들기로 하고, 기존의 구조를 안전하게 지지할 기둥을 추가해서 구조상 문제가 없게 만드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고 디자인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처음 현장에 갔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마당에서 시야의 방해 없이 뻥 뚫려있는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과 종일 내리쬐는 햇볕이었습니다. 동네에 무질서하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과 조금만 나가도 대규모 빌딩이 줄지어 있는 용산에서 잠시 벗어나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서울을 걸어 다니다 보면 빽빽하고 높은 건물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볕 조각이 귀하게 여겨질 때가 있는데, 이곳은 해가 질 때까지 볕이 오랫동안 드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만들어야 할 바닥을 마당까지 확장하여 다른 기능들로 변화하는 바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낮은 레벨의 바닥은 외부 벤치가 놓이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높은 레벨의 바닥은 마당에 앉아 온전히 볕을 누릴 수 있는 좌석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내외부를 연결하는 바닥과 유리월은 실내와 마당의 공간적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주고, 내외부 공간의 분위기가 순환하는 성격은 기존의 에르디의 공간과 닮아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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